차이나는 클라스, 신주백교수의 우리역사, K-콘텐트로 다시 태어나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야기. 가짜 광해는 정말로 존재했나?

 


작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역사 영화 무려 천만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어느 날 의식을 잃은 광해군을 대신해 그를 빼닮은 광대 하선이 왕의 대역으로 정치를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대장금은 짧은 역사 기록에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이라면 그에 비해 광해에 대한 기록은 더 풍부합니다. 

어떤 기록에서 탄생한 작품일까?

광해군일기 속 문제의 기록이 있습니다. 





조보란? 승정원에서 기록한 일종의 업무일지입니다. 왕과 신하들의 회의가 끝난 뒤 주요 내용을 기록해 각 관처에 배포하는데  그런데 그 조보에 기록하지 말라고 한 것. 
그런데 조보는 다름 사람의 개입이나 편집이 가능했다고 해요. 실록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결국 조보에 기록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그렇다면 숨겨야 될 일, 실록에는 있을까?! 여기서 상상력이 발동되는 거죠.
실록에도 기록되지 않은 숨겨야  될 일 . 



가짜 광해는 정말로 존재했나?


여기서 상상해야 될 것은 그럼 왕의 대역을 두는 것이 가능했을까?
왕의 하루는 하루 종일 앉아 업무를 보는데  방안에서는 물론 바깥에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정치적 조건을 감안하면 광해의 정치적 기반은 소수파였던 북인, 그러나 서인 세력들이 조정에 포진해 있었는데 서인은 광해군의 반대파였어요. 광해를 늘 견제하고 감시한 서인 측.

정말 운좋게 가짜 광해를 들키지 않았다면? 결국 인조반정으로 광해를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한 서인 세력, 대부분의 기밀을 알 수 있는 상황인데 이 사실을 기록으로 안 남겼을까요?

결론적으로 가짜 광해는 없었을 것.




광해가 다른 사람처럼 행동했다는 기록은 없을까?

즉위 초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펼쳤지만, 그런데 어느새 잔인한 폭군으로 돌변했죠. 190도 상반된 두 얼굴을 지녔던 광해. 다른 사람이 아니냐고 오해할 여지는 있는 거죠.

2012년 영화 광해가 개봉한 이후 400년 만에 폭군 이미지에서 탈출한 광해. 그 속에 이 영화의 한 수가 있습니다. 




광해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고 있죠.  그건 역사학적 성과와 관련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광해의 복합적 면모를 절묘하게 드러낸 것.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리더의 모습을 가짜 왕이자 광대인 하선에 녹여낸 것이 아닐까.





영화에서 임금의 대변을 어의가 맛을 보잖아요. 이건 사실일까??

임금의 건강 상태는 제일 중요한 일이죠.  저런 행위를 영광으로 아는 신하도 있었어요. 왕이 곧 하늘이었으니까요.

광해의 응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영화속 장면중에는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요. 일명 매화틀에서 변을 본 광해,  




당시엔 임금의 변을 매화라고 통칭했는데  사기그릇에 변을 받아 빼내는 구조라고 해요. 
보안 사항이기에 천으로 가렸고  왕의 건강상태를 보면 안 되는거에요. 궁녀가 뒤처리를 해준 것도 사실이라고 해요.

영화 속 장면 중 사실이 아닌 것은?



실제 최소한 가림막은 있었다고 해요.

태어날때부터 쭉 그래왔다면?! 그런데 매화틀을 쓰지 않고 뒷간을 이용했다는 유일한 왕이 있으니 그게 바로 광해라고해요.



보통은 책에 저자가 명시되어있는데 작자 미상으로 남겨진 책 계축일기.
광해군의 라이벌인 인목대비를 모시던 궁녀가 쓴 것으로 추측되는데 



화장실에서 일어난 완벽 범죄, 끝까지 남는 하선에 대한 의혹. 당시 건축과 상하수도 수준을 봤을때, 냄새나 추위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또한 뒷간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상황이죠.
계측일기의 광해 뒷간 관련 기록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시너지 효과.
대장금과 광해는 역사적 기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운 작품이에요. 그런데 상상의 영역이 너무 넓어질 때,






상상과 왜곡의 차이는 뭘까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반대로 묘사하는건 왜곡이에요. 독립운동을 안했는데 했다고 하던지 이것은 분명히 왜곡이죠.

기록이 마치 전달하지 못하는 역사적 의미와 메시지를 극적으로 표현해내는게 상상의 역할이죠. 이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대장금과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출처: K- 차이나는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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