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론의 우두머리 이이명이 숙종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는데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두사람의 독대 후 숙종이 경종에게 내린 놀라운 여명은?
바로 숙종이 세자 경종에게 대리청정을 명한 것. 숙종이 이이명과 밀담을 나눈 사건을 정유독대라고 부릅니다. 그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대리청정을 명령할 당시, 숙종이 경종을 탐탁지 않게 여긴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숙종은 성격니 눈밖에 한번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아요. 아마도 대리청정을 구실로 삼아 세자를 교체하려 했을 것.
갑작스러운 대리청정 명령에 쌍수를 들고 반대에 나선 소론 세력, 소론의 우두머리인 윤지완은 병석에 누워 있다가 궁으로 달려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상소를 안 받아줄 거면 이 도끼를 저를 치라고 하는 그.
경종과 소론 신하들의 반대에도 숙종은 끝내 자신의 뜻을 밀어붙이고 울며 겨자 먹기로 대리청정을 시작하게 된 경종, 시험대에 오른 경종은 대리청정을 잘해 낼 수 있었을까?
경종의 대리청정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경종은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자에 책봉되었는데 어릴 때부터 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낮추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대리청정 이후에는 더욱 말수가 줄어든 경종.
침묵이 금이라는 것을 일찍 깨달았던 것.
경종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또 한번 자신을 낮춥니다. 그러자 노론의 입장이 오히려 난처해졌습니다. 경종에 모든 일에 숙종과 신하들의 조언을 구하니 도무지 경종의 잘못을 찾아낼 방법이 없었던 거에요.
바로 재위 46년 만에 숙종이 사망한 것. 조선 최장기 세자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왕위에 오른 경종, 이때 경종의 나이가 33살이었습니다.
마침내 왕이 된 경종은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었을까? 왕이 된 지 약 한 달 뒤 경종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상소 하나가 올라옵니다.
경종의 친모 장희빈은 죄인 신분으로 죽음을 맞았잖아요. 당시 작호인 희빈 대신 장씨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경종이 왕이 되었으니 생모의 칭호를 바로 잡으라는 상소,
상소를 올린 유생 조중우에게 경종이 내린 엄청난 명령은? 장희빈의 작호 회복을 요청하는 유생에게 경종이 내린 명령은 무엇일까?
상소를 올린 유생을 격렬히 비난한 노론 대신들.
숙종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선왕 숙조으이 엄중한 처분을 욕보이고 장희빈의 작ㅎ호 회복을 함부로 입에 올린 유생조중우를 강력히 큐탄한 겁니다. 결국 노론의 압박에 못 이겨 유생을 유배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경종.
자신의 편을 들어준 유생을 처벌해야 했던 경종의 심경은?
경종은 왕이 되었는데도 왜 힘이 없었을까요?
숙종의 뒤를 이어 경종이 왕이 되긴 했지만, 비변사, 육조, 삼사, 성균관 등의 주요 관직을 모두 노론이 차지한 상황입니다. 아들을 한꺼번에 내촞기도 어려운 것이 숙종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하들까지 대거 교체하면 조정이 또 한번 흔들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처: 벌거벗은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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